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프로야구는 올 시즌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700만 시대를 여는데 기반이 된 것 중 하나는 바로 해외파의 복귀였다. '코리안특급' 박찬호(한화), '핵잠수함' 김병현(넥센), '국민타자' 이승엽(삼성), '김거포' 김태균(한화)이 한꺼번에 복귀하면서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에 빛나는 박찬호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국내 무대 데뷔 첫 경기였던 4월 12일 청주 두산전에서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이후 승리를 추가하기까지 한 달여의 시간의 필요했다. 8월 1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둘 때만 해도 평균자책점은 3.62로 무난했지만 이후 6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에 그쳤다. 최종 성적은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 121이닝을 던지며 23경기 모두 선발 등판한 그가 내년에도 마운드를 밟을지는 미지수다.
선발투수로서 변신을 꾀한 김병현은 '적응기'를 가지며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5월 8일 목동 LG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서 데뷔전을 치른 그는 6월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후 구원투수로도 나서며 8월 22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데뷔 첫 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던 김병현은 시즌 말미 다시 선발투수로 나서며 내년 시즌을 위한 테스트를 가졌다. 올 시즌 3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5.66를 기록한 그다.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역시 김태균이었다. 한화의 4번타자로 자리매김하며 '4할 타율'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8월 3일 대전 SK전을 마쳤을 때 그의 타율은 정확히 4할이었다. 결국 4할 타율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타율 .363로 타격왕에 이름을 올렸다. 출루율 .474로 역시 1위에 올랐는데 이는 중심타선에서 제 몫을 다한 선수가 김태균 뿐이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16홈런 80타점을 올린 김태균은 그야말로 고군분투했다.
이승엽은 올 시즌 삼성이 정규시즌 2연패를 차지하는데 크게 공헌한 선수로 평가된다. 지난 해 홈런왕 최형우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을 때 이승엽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됐다. 타율 .307 21홈런 85타점을 올린 그는 한일 통산 500홈런을 마크하는가 하면 국내 통산 345홈런을 마크하며 통산 최다 홈런에도 6개차로 다가섰다.
[국내 복귀 첫 시즌을 치른 박찬호(왼쪽)와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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