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포항의 황선홍 감독이 전북 원정 징크스 탈출에 기뻐했다.
포항은 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서 3-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김대호의 멀티골과 박성호의 쇄기골에 힘입어 전북을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56점을 기록하며 4위 울산(57점)을 추격했다. 또한 전북 원정 징크스도 깼다. 포항은 2010년 9월 4일부터 전북 원정경기 3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4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그동안 전북 원정에서 재미를 못 봤는데, 오늘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승점 3점을 벌었다”며 “우승권과는 멀어졌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전북 원정 승리로 포항은 최근 다소 침체됐던 분위기를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전에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특히 전북전을 앞두고 전방 압박을 많이 연습했는데 그것이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가 공격에 좋기 때문에 협력 수비를 안 하면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주지 시켰는데 잘 이뤄졌다. 최근 수비에서 실점이 많았는데 오늘은 집중력이 상당히 높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항은 수비수 김대호가 2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황선홍 감독은 “(김대호의) 두 골은 의외다. 김대호가 강팀과의 경기서 항상 골을 넣으면 이겼다. 오늘도 운이 따르준 것 같다”며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공격수들의 폼 유지가 중요하다. 계속 이런 상태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은 오는 20일 홈에서 경남을 상대로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포항에겐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다. 황선홍 감독은 “경남전에 대한 그림은 거의 그려져 있다. 그때까지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전술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더 콤팩트한 축구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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