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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미리 기자] 일본 배우 사토 타케루가 한국 영화에 대한 출연 열망을 전했다.
사토 타케루는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바람의 검심'이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됨에 따라 부산을 방문했다. 그는 4일 열린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블랙 수트로 꽃미남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사토 타케루는 "부산영화제에 초대받아 기쁘다. 영화제에 초대받은 건 처음이다. 레드카펫 위를 제대로 걸은 것도 처음이다"며 "인상깊은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감독에 상관 없이 한국영화 제의만 들어온다면 다 출연하고 싶다"고 한국진출 욕심을 내비쳤다.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세심한 연기를 펼쳐온 사토 타케루지만 큰 인기를 얻은 '바람의 검심'을 영화화 하는 만큼 부담감도 느꼈다.
그는 "워낙 '바람의 검심' 만화 자체가 인기 있긴 했지만, 나도 팬이라 나에게 있어서도 영화화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켄신이 너무 멋있다는 게 결정적"이라며 "어렸을 때부터 영웅이었다. 강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남자라면 이 역할을 해보고 싶지 않을까"라고 '바람의 검신'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사토 타케루는 검술의 강자 발도제 켄신 역으로 나오는 만큼 강도 높은 액션신을 소화해야 했다. 어렸을 때 배운 소림사 권법이 도움이 되긴 했지만 처음 접해보는 액션신이 많아 촬영에 들어가기 2달 전부터 검을 휘두르는 방법부터 새로 배워야 했고, 붉은 빛의 긴 머리와 볼에 난 흉터가 켄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만큼 외적 변신도 꾀했다.
그는 "가장 중점적으로 둔 건 헤어스타일이었다"며 "실사화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켄신과 어울리게 바꿔나갈지에 중점을 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칼잡이로 살았던 과거를 회개하며 사람을 베지 못하는 검을 든 채 살아가는 켄신이 영화 말미 자신 안에 봉인한 칼잡이의 본색이 드러날 수 있도록 표현, 히무라 켄신을 생동감 있는 캐릭터로 완성해 나갔다.
이번이 세 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사토 타케루는 인터뷰 말미 한국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직접 팬을 만난 게 처음이다. 따뜻하게 맞아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기회를 늘려 한국팬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토 타케루가 주인공으로 분한 '바람의 검심'은 칼잡이로 살았던 지난날을 회개하며 불살의 맹세를 다짐하고 사람을 벨 수 없는 역날검을 든 채 세상을 방랑하는 히무라 켄신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내달 개봉 예정.
[배우 사토 타케루. 사진 = 도키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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