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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배선영 기자] 부산국제영화제는 역시 영화인들의 '화합'의 장이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의 밤은 뜨거웠다.
이제는 명물거리가 돼버린 해운대의 포차에는 영화제 개막 당일부터 첫 주말까지 스타들과 여러 영화 관계자들이 속속 자리해 소주와 해산물로 회포를 풀었다. 한 영화 관계자는 "포차 주변은 뭔가 마약같다.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가 힘들고 정신을 차리면 순식간에 새벽이 돼버린다"고 말할 정도다.
여러 영화 관계자들이 격식없이 웃고 떠들며 먹고 마시는 공간이 돼버린 포차의 풍경을 전한다.
지난 5일에는 중화권 스타이자 올해 개막식 사회를 맡은 탕웨이도 등장해 영화 '만추'의 김태용 감독 등 인연이 있는 한국의 영화인들과 만났다. 이병헌, 이정진, 박해일, 김고은, 이제훈 등도 좁은 포차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6일에는 영화 '올드보이' 팀이 해운대에서 뭉쳤다.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유지태가 오랜만에 만나 술잔을 기울였다. 여기에는 이병헌과 박해일도 합류했다. 이 술자리는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7일에는 영화 '이웃사람'팀도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눴다. 강풀 작가는 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열린 아시안영상정책포럼 '만화가 강풀에게 듣는다-영화와 만화사이' 강연을 위해 부산을 찾았는데 포차 쪽을 지나치다 '이웃사람'의 주연배우 김성균과 마동석을 우연히 만나 서로를 얼싸안고 반가워했다. 강풀 작가는 "영화가 흥행이 된터라 배우들 표정이 너무 좋았다"며 "특히 김성균 씨는 이번에 부일영화상 남자신인상까지 받아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7일 오후 곽경택 감독의 작품 '미운오리새끼'의 김준구 등 배우들도 관계자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처음 찾아온 부산의 밤을 만끽했고, 영화 '마이 라띠마'의 유지태 감독과 소유진, 배수빈 등 배우들도 한데 뭉쳤다.
총 10일간의 여정 중 절반이 지나버린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은 여전히 뜨겁다. 8일 오후에도 BIFF 빌리지에는 '마이 라띠마'의 유지태, 배수빈, 박지수, 소유진, '돈 크라이 마미'의 유선, 남보라 등이 영화 팬들을 만날 예정이며 오는 12일에는 '터치'의 배우 유준상과 '늑대소년' 송중기도 해운대를 찾는다.
올해부터는 영화제 기간을 하루 연장해 두 번의 주말을 맞게된 부산국제영화제는 또 다시 뜨거운 주말을 맞을 예정이다.
[마동석, 박찬욱 감독, 유지태, 이병헌, 김성균(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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