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독도 세리머니로 징계위기에 놓친 박종우(23·부산)가 이란 원정을 즐기겠다고 했다.
박종우는 8일 오후 11시 5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르는 이란 수도 테헤란으로 향했다. 박종우는 출국에 앞서 파주NFC서 가진 인터뷰에서 “심적인 부담이 되지만 이란 원정을 즐기겠다. 좋은 경험이자 기회다”며 각오를 전했다.
박종우는 지난 8월 11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서 치른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서 2-0으로 승리한 뒤 관중이 건네 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을 낳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종우의 행동이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동메달 수여를 보류했다.
이후 두 달의 시간이 흘렀고 IOC로부터 박종우에 대한 조사를 의뢰 받은 국제축구연맹(FIFA)는 지난 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관련 심의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내부적인 문제로 일정이 한 주 연기됐다. 그로인해 박종우는 이란 원정을 앞두고 심리적인 부담을 더 갖게 됐다.
하지만 박종우는 담담했다. 그는 “신경은 쓰이지만 (FIFA의) 결과를 신경 쓴다고 바뀌진 않는다. 운동에 전념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란 원정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박종우는 “경기를 즐기려고 한다. 부정보단 긍정으로 임하겠다”며 “K리그서 몸을 끌어 올렸다. 물론 부산과 대표팀의 임무는 다르다. 좀 더 터프할 필요가 있다. 지난 런던올림픽 경기를 다시 보면서 많은 공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9일 이란 현지에 도착 한 뒤 오는 17일 치르는 이란전을 대비한다.
[박종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