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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방송인 강호동이 연예계 복귀를 전격 선언한 가운데, 지상파 3사 방송사들이 강호동 복귀 시나리오 작성을 마무리 했다.
그 선봉에는 SBS가 섰다. SBS는 11월 초 개편을 맞이해 강호동을 ‘스타킹’에 복귀 시킨다고 발표했다. 뒤이어 MBC가 수요 예능 ‘황금어장’의 코너인 무릎팍 도사를 목요일 단독 편성한다.
KBS 또한 현재 '안녕하세요' 연출을 맡고 있는 이예지 PD와 문은애 작가가 의기투합 해 강호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이로써 강호동은 세금과소납부 의혹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한지 약 1년여 만에 방송가에 복귀한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그 동안의 각종 의혹에 대해 그의 측근을 통한 해명은 있어도 강호동 본인이 밝힌 적은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세금과소납부 의혹 당시 강호동은 “최근에 벌어진 세금 문제는 그 이유를 막론하고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제 잘못”이라며 무조건적인 사과를 전했다. 이후 강호동은 추징금 전액을 납부했고, 검찰의 각하결정이 내려지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다.
하지만 세간의 관심은 강호동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잠정은퇴를 선언한 그를 상대로 평창 땅 투기 의혹에 이어 한 종편채널은 고3인 강호동을 상대로 야쿠자 연루설을 보도했다. 물론 평창 땅 투기 건의 경우 측근들이 ‘투기 목적이 아니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강호동의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다. 야쿠자 연루설 또한 스승을 따라간게 전부라는 측근 입장이 끝이었다.
강호동은 은퇴 전 ‘무릎팍 도사’를 통해 수많은 스타들의 과거와 논란 들에 대해 해명할 시간을 줬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인터뷰이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없다. 수 많은 스타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했던 그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속 시원히 해명하고 오해를 풀 장소가 없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복귀를 선언한 시점에서는 SBS ‘힐링캠프’나 KBS 2TV ‘승승장구’ 같은 창구가 존재하고 있다. 특히 ‘힐링캠프’의 경우 논란을 딛고 컴백을 선언한 강호동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일 수도 있다.
최고의 MC로 군림하면서 최고의 영향력을 보여주던 강호동은 정작 자신의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 강호동은 방송가에서는 완벽주의자로 유명하다.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이런 강호동의 성격은 방송에서 비쳐지는 그의 모습과는 상반된 것으로, 실제로 그는 개인사에 있어서 ‘신비주의’라 할 정도로 비밀을 지켜왔다.
그가 ‘무릎팍도사’를 통해 논란을 겪은 스타들을 상대로 “왜 이제 오셨어요?”라고 말했던 것 처럼 강호동 본인 또한 ‘힐링캠프’를 통해 자신, 그리고 시청자들이 용납할 수 있는 ‘힐링’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호동.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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