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차전]고개숙인 두산 김현수, 빛바랜 '분노의 3안타'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타격 기계' 김현수가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현수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안타 3개를 터뜨리며 두산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날(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5 동점이던 9회말 1사 1,2루 찬스를 맞이한 김현수는 우측 방면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1루수 박종윤의 점프 캐치에 막혀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달랐다. 1회말 이종욱이 중전 안타로 출루 후 오재원의 2루 땅볼 때 2루로 향하자 김현수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전날 끝내기 찬스를 해결하지 못한 울분을 털어버렸다.

6회말 3번째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작렬,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현수는 1-2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쳤지만 윤석민의 번트가 더블 플레이로 이어지면서 김현수의 활약은 빛을 잃고 말았다.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PO 2차전 두산-롯데의 경기 1회말 1사 2루 두산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린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