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9일 566돌 한글날을 맞아 지상파 방송에서 맞춤법 실수가 잇따라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9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신의'(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 신용휘)에서는 김희선이 영화 '러브액츄얼리'를 연상케 하는 스케치북 프러포즈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유은수(김희선)는 최영(이민호)를 위로하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고, '괜찮아요', '옆에 있을게요', '그날까지', '그래도 되요?'라고 적힌 종이로 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그래도 되요'의 '되요'는 '돼요'로 표기되어야 했다.
같은 날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도 맞춤법 실수가 발견됐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박근형은 MC 탁재훈과 예명을 사용하게 된 이유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성을 바꾸면 안 되지"라고 이야기했다. 이때 자막에는 '안 되지'가 아닌 '안 돼지'로 표기돼 맞춤법 오류가 발생했다.
'돼'라는 말은 '되+어'의 준말이다. 그러므로 '신의'에서 표기한 '그래도 되요'의 경우 '돼'로 표기해야 적합한 문장이다. 또 '승승장구'의 경우, '되지'의 기본형을 보면 '되다'로 나타난다. '돼다'라는 말은 없기 때문에 '안 되지'가 맞는 표현인 것이다.
두 사례는 방송 전개상 의미가 왜곡되는 등 큰 장애로 작용하지 않았지만 한글날 방송된 것과 관련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맞춤법 실수가 지적된 '신의'(위쪽), '승승장구'. 사진출처 = SBS,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