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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혼자 거주하는 중국의 한 할아버지가 미술대학 학생들의 학업을 돕기 위한 나체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 쓰촨(四川)에 있는 시난(西南)민족대학교의 미술학원에서는 독거노인 리쥔(李軍) 씨가 학생들을 위한 나체 유화의 모델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중국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쥔 할아버지는 지난 4월부터 대학생들을 위해 시간을 내왔으며 방학 때는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학교에 나가지 않는다. 학기가 시작된 지난 9월 초부터 학생들이 부르는 날이면 빠짐없이 작업실을 찾고 있다.
리 할아버지는 이렇게 나체모델로 나서게된 이유를 묻자 "삶의 낙을 찾기 위해서"라고 답했다고 중국 매체는 보도했다.
할아버지는 "집사람이 15년 전 이미 세상을 떠났고 작은 아들이 지난 2007년에 사고로 사망했으며 결혼한 두 딸은 한 달에 한 번꼴로 고향집을 찾아온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있어 용돈을 마련하기 위한 배경도 있으며 딸아이들에겐 비밀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대 학생들은 할아버지에게 모델비로 월 1천위안(한화 17만원) 가량을 드린다.
[사진=학생들을 위한 모델로 일하는 리쥔 할아버지. 시나닷컴 보도 캡쳐]
서선명 기자 orang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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