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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혼성그룹 거북이로 활동했던 임선영이 팀 내 폭행을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에서 임선영은 거북이 활동 당시 멤버간 불화, 폭력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거북이는 2001년 데뷔한 혼성 3인조 그룹으로 당시 멤버로는 지이, 수빈, '터틀맨' 故 임성훈이 있고, 임선영은 수빈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다.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에서 임선영은 "제가 살면서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거북이에서 잘나갔는데 왜 나왔냐 하는 질문"이라며 "어떤 팀이든 완벽하게 한번도 싸우지 않는 팀은 없지 않냐. 저는 오디션을 통해서 들어간 거였고, 멤버 둘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 더 친하고 팔이 안으로 굽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모든 관계가 한쪽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저는 보컬이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보컬한테는 더 스포트라이트가 간다. 그런 걸 많이 질투하다 보니까 팀 간에 마찰이 있었다. 마찰이 심해지다 보니까 한 번은 생방송 전에 음식점에서 주문하는데 숟가락이 날아왔다"며 눈물을 쏟았다.
"방송 전이었는데 메이크업하고 리허설하고…"라고 말한 뒤 계속 눈물을 쏟던 임선영은 "얼굴이랑 몸이랑 막 때리니까…. 그때만 해도 제가 언니, 오빠는 무조건 따르고 항상 말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때라서…, 지금은 부당하면 얘기할 수 있는데, (그때는) 너무 어렸다"고 고백했다.
임선영은 또한 "그렇게 되고 다시 그런 상태에서 화장을 다시 하고 곧바로 무대에서 노래할 때 그때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이거구나' 생각했다"며 "다 참을 수 있었던 건 노래하는 기회가 절대 쉬운 기회가 아니지 않냐. 주어졌을 때 열심히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버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하면 멤버들도 나름대로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그 당시에 저는 화면을 통해서, 저한테 직접 얘기한 것도 아니고 2집이 나왔다는 걸 알고 굉장히 충격 받았다"며 자신에게 알리지 않고 2집이 발표됐다는 내용의 주장을 했다.
[거북이 활동 당시 팀 내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한 임선영.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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