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란 테헤란 안경남 기자] ‘슈퍼 탤런트’ 손흥민이 지옥의 이란 원정을 즐기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호마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소속팀에서 잘해서 대표팀에 다시 뽑혀 기분이 좋다. 항상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다시 형들과 훈련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기쁘다”며 이란 원정 합류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손흥민의 활약은 거침이 없다. 거의 매 경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변의 시선도 달라졌다.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손흥민을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손흥민은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는 “똑같다. 대표팀에서도 제일 막내다. 내가 항상 해야할 일들이 있다”며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팬들과 이란 현지 언론들의 적극적인 인터뷰에 공세에 대해서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란에 들어오자마자 인터뷰를 하자고 해서 조금 놀랐는데 내가 마지막에 나와서 인터뷰할 선수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며 웃었다.
손흥민은 대표팀 내에서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 곳이든 상관 없다. 쉐도우 역할도 해봤고, 오른쪽과 왼쪽에서도 뛰어봤다. 그런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 좋아하는 포지션이고, 편하게 하는 포지션이다”고 했다.
함부르크서 손흥민의 주요 포지션은 오른쪽 측면이다. 대표팀에선 선배 이청용의 자리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청용과의 경쟁구도에 대해 “당연히 선수라면 경쟁에서 이기고 싶은게 사실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형들한테 많은 것을 배워간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과 이란과의 경기가 펼쳐지는 경기는 10만 관중이 들어서는 아자디 스타디움이다. 손흥민은 “그런 경기장서 하면 압박감이 당연히 온다. 하지만 선수들과 즐기면 된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즐기면서 즐겁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손흥민.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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