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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우먼 조혜련이 이혼 후 처음으로 대중과 만났다.
조혜련은 13일 서울 상암 노을공원에서 열린 '원더우먼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조혜련은 무대에 오르자 마자 "방송을 쉬면서 하이힐을 신은 적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 강연을 위해서 8cm 하이힐을 신고 왔다"며 긴장된 분위기를 풀었다.
조혜련은 "'돌싱'이 되었다. 여러가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은둔 생활을 하면서 중국에서 지냈다. 한 달 전 남동생이 영화를 찍어서 길거리 홍보를 하기도 했는데 그때랑은 느낌이 다르다"며 민감한 이야기를 꺼냈다.
조혜련은 과거 일본 활동에 대해서 "아무도 오라고 하지 않는 일본을 일주일에 6번이나 갔다. 일본 활동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날 자책했고, 우울증이 걸렸다. 같이 있는 가족들도 힘들어했다. 그러다 보니 죽지 못해 자연스럽게 책을 많이 읽게 됐고, 그러면서 책을 쓰게 됐고, 또 자연스럽게 강연도 하게 됐다. 선배로서 이야기해주는 건데, 괴로움을 덜어주고 지름길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이혼 후 중국에 가서 공자와 노자, 장자의 가르침을 얻으면서 진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했고, 앞으로 진짜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할 계획이다"며 조심스럽게 복귀 계획을 밝혔다.
또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싸움은 내가 죽을 때 끝난다. 어찌됐던 이 싸움은 나랑 계속 가야 한다. 마지막 생애까지 내가 내 자신과 꼭 가야 한다면 자기 자신과 타협을 하라"며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현재에 불만이 너무 많다. 아무리 불평해도 바뀌지 않는다. 나를 사랑하면 남을 포용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하루에 한 번씩 자신의 심장에 손을 얹고 '사랑해'를 5번씩 외쳐라.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와 대화하며 자신을 북돋아 주어라"며 진정성 있는 강연을 펼쳐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조혜련은 3천여 명의 참가자들과 행복의 조건을 공유하기도 했다. "중국에 있으면서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했다"는 조혜련은 "그 중 하나는 바로 '나'이다. 내가 내 자신이 가장 중요한데, 우리는 너무 남의 의식한다"며 "우리가 행복의 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돈보다 더 필요한 건 의식을 돌리는 거다. 이 모든 답변은 책에 있다. 책을 꼭 읽고 꼭 클래식을 들으라"며 독서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조혜련의 강연 도중에 친동생인 조혜정씨가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언니의 힘든 순간을 참가자들에게 전달했다. 조혜정씨는 "언니가 안 좋은 일이 있기 전에 에너지가 많이 소비가 됐는데, 이제는 누수될 에너지가 없으니 집중해서 좋은 일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일들만 했으면 좋겠다"며 조혜련에게 진정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혜련은 현장에서 '아나까나'를 열창하면서 댄스까지 선보여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개그우먼 조혜련. 사진 = 마이크임팩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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