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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장미인애 "아직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아요"(인터뷰②)

시간2012-10-15 09:24:57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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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수습기자] 데뷔 10년 차를 맞이한 배우 장미인애를 만났다. 2003년 MBC 청춘시트콤 '논스톱4'로 데뷔한 후, MBC 드라마 ‘소울메이트’ 등을 통해 당차고 세련된 여성된 이미지를 선보이며 CF와 드라마, 음악프로그램 MC로 활약해 온 그녀. 하지만 2007년 이후 4년간 장미인애를 브라운관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4년 동안 복귀하려고 여러 작품과 대화를 했죠. 하지만 잘되지 않았어요. 그러다 힘들어질 때쯤 KBS 2TV 드라마 ‘행복한 여자’를 같이 작업한 감독님이 그러셨어요. ‘네가 뭘 원하는 지 고민해라. 너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라고. 어린 나이부터 멋모르고 일해오다 감독님 말을 딱 듣고 나니까 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는 기간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힘들었던 4년간의 공백기를 겪으며 장미인애는 배우라는 직업을 대하는 태도도 한층 더 진지해졌다고 털어놨다.

"(쉬는 동안) 친구도 만나고, 여행도 가고, 그러다 좋은 사람도 만나게 되고… 지금은 힘들었던 것마저 감사하고 있어요. 그 시간이 없었으면 지금 이렇게 연기하는 저도 없었을 것 같아요. 드라마에 출연하고, 음악프로 MC를 맡고, CF를 여러 개 찍던 시기만 계속 이어졌다면 지금 같은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을까 싶어요. ‘복희누나’도 만나지 못했을 것 같고…"

장미인애는 인터뷰 내내 지난 해 작업했던 KBS 2TV 드라마 '복희누나'를 '운명처럼 찾아온 선물'이라 표현했다. '복희누나'를 통해 장미인애는 공백기를 벗어나 브라운관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배우로서도 그동안의 세련된 여성 역할을 일변도를 벗어나 한층 더 넓은 영역을 연기할 수 있게 됐다.

“한창 힘든 시기였어요. 해외에 머물며 ‘대체 왜 이럴까’ 생각만 하던 때였죠. 그 때 KBS 감독님께 직접 전화가 왔어요. ‘복희누나’를 같이 하자고. 맨 처음에는 덜컥 겁이 나서 ‘저는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해버렸어요. 근데 감독님이 ‘장미인애씨로 무조건 가겠습니다. 끊겠습니다’하고 정말 전화를 끊어버리셨어요. 어찌 생각하면 운명처럼 다가온 작품이었죠”

장미인애는 ‘복희누나’를 촬영하며 느꼈던 행복한 기억에 대한 회상을 이어갔다.

“야외촬영을 가면 할머님들이 촬영이 언제 끝날 지도 모르는데 항상 기다리고 계셨어요. 그러다 틈 날 때마다 ‘복희야’라고 부르시며 안아주시고, 먹을 것도 주셨어요. 방송에 데뷔하고, 배우로 활동하며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복희누나’는 정말 저를 있게 해 준 작품인 거 같아요“

공백기 당시 장미인애를 따라다녔던 것은 몇 번의 열애설이었다. 그중 장미인애는 SBS '강심장'에서 2살 연하 연예인과의 과거 열애 사실을 언급한 후 숱한 추측에 휩싸였던 일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활동이 뜸할 때 예능프로그램에 나갔어요. 작가 언니와 '어떤 얘기가 좋을까' 논의를 하다 '에피소드일 뿐이니까'라고 생각하며 재밌게 하려고 얘기했던 게…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던 거 같아요. 방송이 되기 전에 제 얘기가 먼저 홍보자료로 쓰이면서 더 알려진 면도 있었고요"

공백기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장미인애는 이제 MBC 새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에 캐스팅되는 등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듯 보였다. 이제 장미인애는 어떤 미래를 계획하고 있을까.

"이젠 일부터 하고 연애하고 싶어요. 일을 하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걸 느꼈어요. 사실 '복희누나'가 끝나고 나니 제가 몸도 마음도 더 지치더라고요. 아직은 연애보다 일을 더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적어도 몇 년 간은 일만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데뷔 10년째라지만 욕심만큼 일을 못해서 아직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아요"

[배우 장미인애.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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