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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최근 방송 중인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에서 참가자 이지혜가 태도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녀에 대한 비난은 지난달 14일 보여진 그녀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이지혜는 당시 슈퍼위크 진출자들을 가리기 위한 개별, 단체 콜라보레이션 미션에서 연장자에게 반말을 하는가 하면 "집에 가고 싶다"는 등 다소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녀에 대한 선입견은 12일 밤 방송된 '슈스케4' 첫 생방송 때까지 어김없이 적용됐고, 결국 그녀는 준수한 무대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탈락하고 말았다.
지난 2009년 시작된 오디션 열풍은 2012년에도 거침없이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슈스케'가 시즌4를 방송 중이며 19일부터는 MBC '위대한 탄생3'(이하 '위탄3')가 출격하고, 11월 18일부터는 SBS 'K팝스타'가 2탄을 준비 중이다.
'슈스케', '위탄', 'K팝스타' 이 세 프로그램은 어느새 오디션 프로그램의 선두 주자로 불리고 있다. '슈스케'는 원조 오디션으로서 가장 보편적이고 전통있는 오디션으로 신뢰받고 있고, '위탄'은 지상파 첫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멘토제를 도입해 차별화를 뒀다. 'K팝스타'의 힘은 3대 기획사 YG, JYP, SM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박진영, 보아이다. 이들 심사위원의 존재감은 그 자체만으로 참가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들 오디션 프로그램은 당연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자신의 꿈을 위해 오디션에 도전했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구설수에 오른 참가자들을 살펴보자.
▲엠넷 '슈퍼스타K'
'슈스케'는 그 전통이 긴 만큼 구설수에 오른 참가자도 많다. 먼저 지난 2010년 방송된 '슈스케2'의 김그림이 있다. 김그림은 팀원들에 대한 이기적인 태도와 발언으로 문제가 됐다. 그는 팀 미션에서 조장을 맡았지만 조원들과 팀워크가 맞지 않았고, 결국 트레이드됐다. 이후 그는 심사위원단 앞에서 팀을 옮긴 과정을 자신이 희생했다는 식으로 설명해 눈총을 샀다.
2011년 '슈스케3'에 출연한 신지수 역시 콜라보레이션 미션 준비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조장을 맡게 된 신지수는 다소 독단적인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신지수는 파트분배에 문제가 생기자 "내가 조장이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파트를 잠시 미뤄두고 있다"며 자신의 희생을 강조해 시청자들에게 외면받았다.
다른 형식으로 물의를 일으킨 참가자도 있다. 바로 '슈스케3'의 미국인 가수 크리스 고라이트리(29)다. 그는 지난 1월 말 몇몇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어 성추문을 일으켰고, 지난 15일에는 길을 가던 20대 여성과 30대 남성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폭행)로 조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됐다.
'위탄' 출연자에 대한 비난은 멘토 시스템 안에서 발생했다.
첫째로 안아리는 지난 2011년 방송된 '위탄2'에서 멘토 김윤아에 대한 무례함과 불성실한 연습 태도로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그는 김윤아가 준 과제를 제대로 연습하지 않는 등 성실하지 못한 수업태도를 보였다. 가사를 모르는 채로 연습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결국 탈락했다.
김혜리 역시 멘토 이은미와의 갈등에서 비난받았다. '마산 1급수'라 극찬 받았던 김혜리는 연습이 안된 자세로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고, 이은미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김혜리에게 "너 나가. 배우지 않으려면 그냥 나가"라고 소리쳤다.
김혜리에 대한 구설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위탄'에 출연한 뒤, 과거 인터넷 중고물품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입한 사람에게 돈을 받고 물건을 건네지 않았다는 사기의혹이 제기돼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간접적 심사권을 가지고 있는 시청자들은 이미 그에게 마음을 돌린 상태였다.
▲SBS 'K팝스타'
'K팝스타' 출연자 김나윤은 과거 행적이 문제가 됐다. 그는 오디션이 한창이던 당시 성인 전용 클럽에 출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한 인터넷커뮤니티에는 '김나윤 과거 클럽 사진'이란 제목의 사진이 게재돼 네티즌들 사이서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김나윤이 오디션에 출연하기 전 촬영된 것으로 미성년자가 출입할 수 없는 성인클럽이었다. 당시 만 17세였던 김나윤은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고, 생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비판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이들 모두 자신들의 잘못과 경솔한 행동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했다. 자의적으로 또는 우연히 과거의 일에 의해 팬들의 외면을 받았던 이들이지만 개선의 의지만 있다면 논란을 극복하고 다시 팬들앞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논란의 대상이 된 '슈스케4' 이지혜, '슈스케2' 김그림, '슈스케3' 신지수, '위탄2' 김혜리, 'K팝스타' 김나윤, '슈스케3' 크리스(위쪽부터). 사진출처 = tvN, 엠넷, MBC, SBS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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