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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월화드라마 '마의'가 동물들의 명연기에 힘입어 월화극 시청률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16일 방송된 '마의'는 시청률 12.9%(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면서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 SBS 월화드라마 '신의'보다 앞선 결과다.
지난 1일 시청률 8.7%로 출발했던 '마의'는 지난 8일 방송된 3회가 201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중계 방송 관계로 지연 방송되며 6.6%까지 시청률이 떨어져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허준', '대장금' 등 '사극의 명장'으로 불리는 이병훈 PD의 야심작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우였다. 4회가 10.0%의 시청률로 두 자릿수 시청률에 진입하더니 6회에서 종전 월화극 1위였던 '울랄라부부'를 무너뜨린 것이다. 총 50부작으로 제작되고 있는 만큼 초반 시청률 상승세가 탄력을 받는다면 '대장금'이 일구었던 높은 시청률 기록을 깨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 같은 '마의'의 시청률 상승세는 배우 조승우, 이요원 등 성인 배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극의 몰입도가 높아진 덕분이다. 특히 조승우의 경우 지금까지 영화, 뮤지컬 등에서만 활동하고 드라마는 첫 데뷔작이라 시청자들의 관심도 상당히 높았다.
또한 수의사의 이야기답게 극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시청자들에게는 재밋거리다. 6회에 등장한 충치 때문에 찬물을 못 마시는 고양이, 병에 걸린 투견 등 동물들의 모습은 이야기 흐름에 절묘하게 부합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마의'에서 고양이와 개를 살펴보는 배우 조승우.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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