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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민병훈 감독이 영화 '터치'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민병훈 감독은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터치'(제작 민병훈 필름 배급 팝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만들 때까지 청불(청소년관람불가)이 나오리라곤 아예 생각을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영화는 사회의 그늘진 부분을 정면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청소년들도 같이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영화로 만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들에게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판단이 들어 청소년관람불가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고등학생 청소년들을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우습게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에게 영화를 봐라 말아라 할 수 있는 잣대가 아니다. 15세, 12세로 등급을 낮춰서 흥행의 청신호를 밝히기 위해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다. 청소년들과 고민하고 세상을 터치하자는 의미에서 만든 영화라 영등위의 심의 결과가 아쉽다"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터치'는 행복한 삶을 꿈꾸던 한 가족에게 닥친 예기치 못한 사건과 기적에 대해 그린 영화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유준상이 전 국가대표 사격선수였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모든 것을 잃고 중학교 사격코치를 하고 있는 남편 동식, 김지영이 간병인 일을 하며 돈을 받고 가족에게 버림받은 환자들을 무연고자로 속여 요양원에 입원시키는 아내 수원 역을 맡았다. 청소년관람불가. 내달 8일 개봉.
[민병훈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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