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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유준상이 저예산으로 고군분투한 민병훈 감독의 고충을 털어놨다.
유준상은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터치'(감독 민병훈 제작 민병훈 필름 배급 팝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감독님이 100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감독님에게 100만은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더 많은 관객이 와주면 좋겠다. 아무도 이 영화를 받아주지 않아 민병훈 감독님이 자기 집을 뺐다. 정말로 하지 말았어야 하는 일들을 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또 "내가 한 작업에 후회는 없다. 소중하게 한 만큼 잘 됐으면 좋겠다. 요즘 이런 영화가 힘든 것 같다. 소외 받고 외면 받는 것 같다. 본인(민병훈 감독)이 배급, 제작까지 해가며 뛰는 상황이라 어렵다. 그런데 해보려고 한다. 어떻게든 해봐서 안 되면 다음 영화를 또 할거다"고 씁쓸한 현실에 대해 전했다.
'터치'는 행복한 삶을 꿈꾸던 한 가족에게 닥친 예기치 못한 사건과 기적에 대해 그린 영화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었다.
유준상이 전 국가대표 사격선수였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모든 것을 잃고 중학교 사격코치를 하고 있는 남편 동식, 김지영이 간병인 일을 하며 돈을 받고 가족에게 버림받은 환자들을 무연고자로 속여 요양원에 입원시키는 아내 수원 역을 맡았다. 청소년관람불가. 내달 8일 개봉.
[유준상과 민병훈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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