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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박찬욱 감독의 첫 번째 할리우드 프로젝트 '스토커'(원제 Stoker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미국에서 먼저 공개된 예고편을 국내에도 공개했다.
17일 공개된 예고편은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니콜 키드먼을 비롯하여,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 등 배우들의 팽팽한 연기 대결이 눈길을 끈다.
특히 딸 미아 바시코브스카에게 "네 인생이 갈갈이 찢기는 꼴을 빨리 보고 싶구나"라며 소름 끼치는 악담을 퍼붓는 엄마 니콜 키드먼의 모습에서 심상치 않은 모녀의 관계와 범상치 않은 캐릭터의 등장을 예고한다.
아버지가 죽고 단 둘이 남은 모녀의 저택에 삼촌 매튜 구드가 찾아오면서 세 사람 사이 미묘한 긴장감도 감돈다. 엄마와 밀회를 즐기는 삼촌, 그를 의심하며 주변을 맴돌다가 점점 본능과 욕망에 이끌리는 딸의 모습, 그리고 이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들을 암시하는 영상이 이어지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스토커'는 기본적인 정보와 간략한 시놉시스만 알려진 채 거의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있는 만큼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숱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예고편은 미국에서 먼저 공개된 후 강렬한 영상과 파격을 예고하는 스토리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온라인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외신은 일제히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첫 공개'라고 보도하며 "마치 거대하고 스릴 넘치며 아름다운 퍼즐같은 영화. 2013년까지 기다릴 수 없다!"(PerezHilton), “박찬욱 감독의 한국 작품에서 봤던 캐릭터들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bloody disgusting),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를 관객들이 알아봐주길 기대한다!"(Joblo) 등 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예고편을 소개했다.
해외 팬들 역시 실시간으로 예고편과 기사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옮기며 "소름 끼친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과 '박쥐' 모두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된다"(LITU007), "눈을 즐겁게 해주는 영상미,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굉장히 훌륭하다!"(jasch), "훌륭한 감독, 재능 있는 캐스트들, 소름 끼치는 예고편!"(samuraifrog37), "놀랍다! 2013년 최고의 기대작”(MikeScott4485), “기다리기 힘들다”(HMuji113), “세상에! 아카데미여, 니콜 키드먼은 또 한 번 오스카를 타야만 해요!”(@BabyStanatic), “굉장하다!”(@rontykok) 등 반응을 보였다.
영화 '스토커'는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이자 제작자인 리들리 스콧과 고(故) 토니 스콧 형제가 제작하고, 유명 배우 니콜 키드먼을 비롯해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 더모트 멀로니, 재키 위버, 알덴 에린라이크, 루카스 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촬영 전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를 쓰고 '블랙 스완'의 클린트 멘셀이 음악 감독을 맡아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또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정정훈 촬영감독이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춰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사할 것이다.
국내 개봉은 내년 상반기.
[영화 '스토커' 예고편. 사진·영상=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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