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조인식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24)의 맹타 비결은 집중력과 자존심이었다.
손아섭은 지난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4타수 2안타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패했지만, 절정의 구위를 보인 김광현을 상대로도 선전한 손아섭의 활약은 충분히 인상 깊었다.
1차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손아섭은 "또래들을 상대로는 유독 집중이 잘 된다. (이)용찬이, (임)태훈이(이상 두산), (양)현종이(KIA) 등 또래 투수들에게 강했다"며 김광현을 맞아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손아섭은 김광현에게 2루타를 2개 뽑아냈다. 1회초 2루타를 때리며 자신의 힘으로 득점권에 진루한 손아섭은 6회초에는 동점을 만드는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김광현을 상대로 집중했던 손아섭은 "전 타석에서 직구에 삼진을 당해서 세 번째 타석(6회)에서도 직구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노렸다"고 밝혔다.
손아섭의 맹타 원인을 하나 더 꼽자면 자존심이었다. 손아섭은 "어제 광현이가 세리머니가 크더라"고 말한 뒤 "그 세리머니를 못 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대의 세리머니에 대해 "그것은 경기의 일부이기 때문에 기분 나쁠 것은 없다"는 자세도 보여줬다.
손아섭은 1차전과 변함없이 3번타자로 라인업에 포함됐다. 손아섭은 "오늘도 세리머니를 하고 싶은데, 그럴 상황이 왔으면 좋겠다"고 2차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손아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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