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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이탈리아 대회 출전 놓고 체조협회-소속사 ‘엇박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손연재의 소속사 IB 스포츠와 대한체조협회가 손연재의 이탈리아 초청대회 출전을 놓고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연재는 애당초 선수 등록을 위해 17일 이탈리아로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이탈리아 대회 추최 측에서 돌연 비행기 표를 취소해 등록이 불발됐다. 아직 손연재의 이탈리아 초청대회 출전 가능성은 미지수다. 대회 주최 측과 체조협회의 의견 조율에 달렸다.
▲ 체조협회 “선수등록 위한 출국은 무리”
대한체조협회는 손연재가 17일 선수 등록을 위해 출국한다는 소식을 전국체전 기간에 들었다. 체조협회 관계자는 “지금은 전국체전 기간이다. 손연재가 이탈리아에 간다고 하길래 우리도 대회 주최 측과 상의를 해본다고 전했다”라고 했다. 체조협회는 곧장 대회 주최 측과 연락을 취했고, 현재 전국체전 기간이니 업무가 바쁜 관계로 체전 이후 공식 입장을 전하겠다고 했다. 체조협회는 곧 대회 주최 측에 손연재의 현재 몸 상태와 대회 참가에 대한 협회의 의견 등을 메일로 보낼 예정이다.
체조협회는 손연재가 올림픽 이후 빡빡한 스케줄에 발목이 좋지 않고, 심신이 지쳐 있어 중요한 대회가 아니라면 출전을 하지 않길 원한다. 대회 참가도 아니고 선수등록만을 위해서 2~3일 일정으로 이탈리아를 다녀오는 건 무리라고 봤다. 또한, 손연재는 엄연히 국가대표 선수이고 체조협회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 체조 협회는 그동안 손연재의 소속사 IB 스포츠가 지나치게 선수의 상업적인 면을 활용하는 스케줄에 우려를 표명해왔다.
문제는 체조협회가 전국체전 관계로 입장 표명이 지연되자 이탈리아 대회 측이 손연재의 비행기 티켓을 취소했다는 점이다. 일단 체조협회가 입장을 담은 메일을 곧 대회 주최 측에 보내면 대회 주최측도 리액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손연재와 IB 스포츠도 일단 체조협회와 대회 주최 측의 의사소통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소속사 “체조협회의 ‘NO’로 항공권 취소”
손연재의 소속사 IB스포츠의 입장은 다르다. “이미 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받은 메일이 있다. 거기엔 체조협회가 대회 주최 측에 선수등록을 위한 출국은 안 된다고 했기 때문에 항공권을 취소하겠다라는 답신이 있다”라고 했다. 체조협회는 분명 공식적으로 손연재의 대회 참가가 안 된다고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회 주최 측과 체조협회가 처음으로 연락을 할 때 대회 주최 측은 체조협회가 손연재의 대회 등록 차 출국은 불가능하다라는 의견을 인식한 것을 바탕으로 항공권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IB스포츠는 “기다릴 수밖에 없다”라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미 우린 체전이 시작된 11일에 공문을 보냈다. 체조협회는 선수 등록을 위해 이탈리아에 다녀오지 않고 대회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고 했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다”라고 했고 “선수보호가 중요한데 왜 대표팀 훈련을 시키는지도 모르겠다”라고 안타까워했다. IB 스포츠는 엘레나 표드로바 코치가 이 대회의 참가를 적극 권장했었다고 전했다. 손연재도 17일 인천공항까지 갔다가 비행기 티켓 취소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 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고 한다.
이제 체조협회와 이탈리아 대회 주최 측이 어떻게 조율을 하느냐에 따라 손연재의 대회 참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IB스포츠는 “이 대회를 위해 멕시코와 스페인 대회 참가도 포기했다. 선수의 발전을 위한 조치였는데 일이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라며 “다행히 추후 선수 등록을 하면 극적으로 대회 참가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손연재가 이탈리아 초청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까. 아직 확정된 건 없다.
[손연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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