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은퇴, 그리고 코치라는 단어가 아직 어색하고 실감 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올시즌까지 선수로 뛰다가 내년 시즌부터 코치로 변신하게 된 넥센 김수경 신임 불펜 투수코치가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김수경 투수코치는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 감독 취임식 및 코칭스태프 발표 자리에 참석해 은퇴 소감과 함께 코치로서의 각오도 밝혔다.
김수경 투수코치는 1998년 현대에 입단해 그 해 탈삼진왕(168개)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2000년 18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오르는 등 프로 통산 15시즌동안 112승(98패)을 거두며 활약했다. 하지만 2007년 12승을 끝으로 부상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구위 저하 끝에 결국 선수에서 코치로 변신하게 됐다. 1979년생으로 아직 젊은 나이이기에 본인 뿐만 아니라 여러사람들이 아쉬움을 갖는 것이 사실.
김 투수코치는 "은퇴, 그리고 코치라는 단어가 아직은 어색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고민을 많이 했다. 미련이 남아있어 더 선수생활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내 공에 대해 생각한 뒤 결정을 내렸다. 또 구단,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빨리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 때 보였던 열정을 담아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젊은 투수들과의 융화에 대해서는 "나 역시도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형 입장에서 볼 때 야구가 안돼서 힘들어 하고 고민하는 투수들이 많은 것 같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선수들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공부도 많이하고 대화도 많이 하면서 나아갈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쉬움 속에 선수생활을 마감한 김수경 신임 투수코치가 코치로서 선수들을 길러내며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센 김수경 신임 코치. 사진=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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