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종국 기자]박성호가 결승골을 터뜨린 포항이 4년 만에 FA컵 정상에 올랐다.
포항은 20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2012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경남에 1-0으로 이겼다. 포항의 박성호는 이날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려 소속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포항은 지난 2008년에 이어 또 한번 결승전서 경남을 꺾고 4년 만에 FA컵 정상에 올랐다.
포항은 박성호 노병준 아사모아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신진호 이명주 황지수가 중원을 구축했다. 수비는 김대호 김광석 김원일 박희철이 맡았고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경남은 까이끼 윤일록 김인한이 공격수로 나섰고 유호준 최영준 강민혁이 허리진을 구성했다. 수비는 이재명 윤신영 루크 정다훤이 책임졌고 골키퍼는 김병지가 나섰다.
양팀은 경기초반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포항은 신진호와 아사모아의 잇단 슈팅으로 경남 골문을 두드렸다. 포항은 전반 34분 신진호의 침투패스에 이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한 노병준의 왼발 대각선 슈팅이 골키퍼 김병지의 손끝에 걸려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남 역시 김인한의 잇단 슈팅으로 포항 골문을 두드렸지만 양팀은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포항과 경남은 후반전 들어서도 상대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한 채 공방전을 펼쳤다. 경남 최진한 감독은 후반 20분 유호준 대신 최현연을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포항은 후반 23분 프리킥 상황서 신진호가 골문 앞으로 띄운 볼을 김대호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5분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서 노병준이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은 골문 윗그물을 흔들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경남은 후반 34분 최현연이 페널티지역 정면서 왼발로 강하게 감아찬 슈팅이 신화용의 손끝에 걸려 득점 기회를 놓쳤다. 신화용은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강민혁의 헤딩 슈팅을 막아내며 포항 골문을 지켰다. 포항은 후반 38분 노병준 대신 고무열을 출전시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결국 양팀은 득점에 실패한 채 전후반 90분을 마무리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경남은 연장 전반전 초반 최현연과 까이끼의 잇단 슈팅으로 포항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까지 성공하지 못했다. 경남은 연장 후반 7분 까이끼가 팀 동료의 침투패스에 이어 골키퍼까지 제친 다음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 득점 기회를 놓쳤다.
포항은 연장 후반 14분 박성호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남 진영 한복판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서 신진호가 골문 앞으로 띄운 크로스를 박성호가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경남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포항은 박성호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경남을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FA컵 우승을 차지한 포항. 사진 = 포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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