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롯데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사도스키의 한국시리즈 출전 불가 소식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21일 “라이언 사도스키가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더라도 뛰지 못할 것 같다”라고 알려왔다. 양승호 감독은 사도스키의 몸 상태를 판단해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경우 엔트리에 넣을 수도 있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때문에 사도스키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졌음에도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었다.
사도스키의 부상은 지난 9월 27일 부산 삼성전서 이지영의 타구에 오른 손목을 맞아 시작됐다. 이후 치료를 받아온 사도스키는 정규시즌 최종전인 6일 인천 SK전서 1이닝 무실점하며 팔이 회복됐음을 알렸다. 당시 양승호 감독은 “발가락 부상을 입은 유먼보다 투구 밸런스가 더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 11일 부산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선발 등판했으나 1회부터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인 뒤 2사 후 오른팔 통증을 호소해 사실상 자진 강판했다. 이때 사직구장 의료진에게 곧바로 오른팔에 주사를 맞았다. 이게 잘못됐다. 기자들은 하루가 지난 뒤 사도스키가 괜찮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사실 오른팔 감각이 무뎌졌고, 이후 운동량이 상당히 부족했다고 한다.
결국 사도스키는 추가 검진을 했고, 현장 의료진에게 맞은 주사가 신경을 잘못 건드리면서 약간의 마비 증세가 찾아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처음에 주사를 제대로 맞았다면 정상적으로 회복 훈련을 할 수 있었지만, 현재 사도스키의 오른팔은 천천히 회복되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투구를 할 몸 상태가 아니고, 올 시즌은 이대로 마감했다.
롯데 관계자는 “선수 생명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니다. 상황은 호전되고 있다. 다만,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경우 등판이 어렵다는 것이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사도스키는 올 시즌 8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2로 지난 2010년과 2011년에 비해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사도스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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