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SK 송은범, "박한이 선배 잡아내고 싶다"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SK 와이번스의 우완 송은범(28)이 삼성 라이온즈 좌타자 박한이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송은범은 23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송은범은 자신이 상대하기 쉽지 않았던 삼성 타자로 좌타자인 박한이와 채태인을 꼽았다.

송은범은 상대하기 힘들었던 타자를 묻는 질문에 "박한이 선배가 나한테 강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왼손 타자에 약해서 채태인 선수에게도 약했는데, 이번에 상대하면 어떻게든 꼭 잡아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신의 말대로 송은범은 올해 좌타자들에게 강하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송은범의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45인 반면, 좌타자들을 맞아서는 .314로 매우 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상대로 호투하기 위해서는 좌타자들을 봉쇄하는 것이 필수다. 삼성에는 송은범이 거론한 박한이와 채태인 외에도 좌타자들이 즐비하다. 특히 이승엽과 최형우는 박한이나 채태인보다 더 뛰어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어 실투가 들어갈 경우 한 번에 대량실점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송은범은 걱정보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준비할 때 공을 많이 던지지 않아서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며 플레이오프 부진 원인을 분석한 송은범은 "하지만 지금은 크게 신경쓸 것 같지 않다. 작년에 빼앗긴 것을 찾아야 한다. 6년 동안 SK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팀이라는 보여주겠다"며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힘차게 드러내며 마무리했다.

[송은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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