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SK 정근우, "셋째에게도 우승 선물하겠다"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플레이오프 MVP 정근우(30·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정근우는 23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근우는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 답하며 6년 연속 맞이하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멋있는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말로 시작한 정근우는 취재진의 질문 공세가 이어지자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자신을 경계대상으로 지목하자 정근우는 "감독님께서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하다.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고 감독님 기대만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아이가 태어난 해에 팀이 우승을 차지한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올해 셋째가 태어남에 따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올해도 SK가 우승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자 정근우는 "올해 셋째를 낳았기 때문에 셋째에게도 우승을 선물해주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올해 우승을 차지한다면 넷째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팀 우승도 좋지만, 넷째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미디어데이 내내 정근우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한편 지난해 SK의 우승을 좌절시켰던 삼성의 변화에 대해서도 정근우는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내비쳤다. "지난 시즌 삼성은 긴장한 모습도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여유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한 정근우는 "(이)승엽이형의 가세로 타선에 무게감도 실리지 않나 생각한다"며 상대를 경계했다.

하지만 정근우가 생각하는 SK의 긍정적 요소도 있었다. 정근우는 "우리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올라온)작년에 비해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올해는 좀 더 편안하게 경기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다가오는 한국시리즈를 내다봤다.

[정근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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