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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②에서 계속
이특은 슈퍼주니어 멤버 중 3번째 군필자가 된다. 강인이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쳤고 김희철이 공익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다. 이제 이특이 그 뒤를 잇게 된다.
그런데 앞선 두 멤버의 입대와 다른 점은 이특의 팀내 위치다. 바로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중심에서 7년간 자리를 지켜온 리더 인 것이다.
“데뷔 후 지금까지 7년간 모자란 리더인 저를 따라준 멤버들에게 고마워요. 후임요? 은혁이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요.(웃음) 일부에서는 리더 자리를 넘겨주라고 얘기는 하시는데 저는 그러지는 않으려고요.”
공백기 동안 그를 대신할 리더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특은 후임을 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물어 봤다.
“만약 리더 자리를 물려 준다면 제가 돌아올 자리가 없어질 것 같아요. 저를 소개할 때 ‘슈퍼주니어 리더 이특입니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그래왔고 이후에도 그러고 싶은 생각 입니다. 저를 대신할 구심점은 있겠지만 영원한 슈퍼주니어 리더가 되고 싶은게 제 욕심이에요.”
슈퍼주니어로 7년의 격동기를 겪은 그는 이제 인생의 2막을 준비해야 한다. 이후 계획을 물어봤다.
“군생활 하면서 여유가 있다면 외국어를 배우고 싶어요. K팝이 인기를 얻으면서 우리 가수들이 외국어로 노래를 부를 수는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일본이나 중국에서 현지어로 예능 MC를 볼 수 있는 수준까지 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는 연예인 이특이 아닌 인간 박정수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이야기 했다. 그 꿈은 소박했다.
“군 생활 동안 인간 박정수를 찾아서 30대에는 더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뭘 해도 중심이 있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20대 시절 겪었던 고민들과 연예인 이특과 인간 박정수의 차이로 인한 괴리감을 느끼고 싶지 않아요.”
짧은 시간의 만남에서 이특은 7년의 슈퍼주니어 생활과 20대의 고민들을 털어놓았다. 그의 어조는 확고했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유달리 눈물이 많던 그에게 물었다. “입대날 울 것인가?”는 질문이었다. 그 답변은 그의 입대 전 심경을 너무나도 잘 대변해 줬다.
“일전에 붐 형이 군대에 있을 때 이완씨를 만나서 들은 얘기가 있어요. ‘입대할 때 울지마라. 나중에 보면 부끄럽다’는 이야기였어요. 그때 ‘에이 왜 울어?’라고 답했어요. 그런데 그게 지켜질지 모르겠어요. 하하”
[이특.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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