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기대했던 마리오는 조기강판됐다. '좌투수 맞춤 타선'도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돌아온 것은 2연패였다.
SK가 적지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SK 와이번스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8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2연패를 기록한 SK는 5경기에서 4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SK지만 2차전에 대한 자신감은 어느 정도 묻어 났다. 여건도 나쁘지 않았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마리오 산티아고는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을 구했다. 이만수 감독은 "4차전 때와 같은 투수운용이 됐으면 좋겠다"며 마리오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여기에 전날 선발 윤희상이 완투를 펼치며 불펜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상대 선발은 올시즌 다승왕인 장원삼으로 만만치 않았지만 정규시즌에서는 어느 정도 공략에 성공했다. 올시즌 장원삼의 SK전 평균자책점은 4.43으로 두산(6.65)에 이어 두 번째로 좋지 않았다. SK는 장원삼 공략을 위해 이재원을 4번, 김강민을 5번, 모창민을 7번, 왼손투수에 강한 김성현을 9번에 배치하는 등 맞춤 타선을 선보였다.
부진 타개책으로 뽑아든 타순 변화 역시 효과가 없었다. 1회 2사 만루에서 한 점도 뽑지 못한 이후 2회부터 5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하지 못하는 등 빈타에 시달렸다. "터질 때가 됐다"는 이만수 감독의 기대는 현실로 바뀌지 않았다.
SK는 2차전에서 완패를 당하며 이제 2패만 더할 경우 2012년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삼성에 내주게 된다. 혈투 끝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지만 2차전까지 결과는 삼성의 절대 우세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말과 다르지 않다. 하루 휴식 뒤 홈에서 3차전을 맞이하는 SK가 반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SK 마리오가 홈런을 맞은 뒤 한숨을 쉬고 있는 모습. 사진=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