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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다 켄이치 방송 총국장, 한류 가수 홍백가합전 출연 언급
최근, 일본 예능 매스컴에선 일본 최대 가요축제 NHK 홍백가합전에 K-POP 가수가 출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많은 예측을 쏟아내고 있다.
2010년을 기점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케이팝의 인기가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됐고, 이와 더불어 케이팝의 인기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다수 일본 언론은 '한류 종말론'을 서슴없이 보도했고, 연말에 있을 NHK 홍백가합전에 케이팝 가수들의 출연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가운데 일간지 '닛칸 사이조'의 필자는 올해 홍백가합전에 소녀시대가 출연할 것이라 전해 주목을 끌고 있다. 올해 독도문제로 인한 한일관계 악화로 홍백가합전의 '한류 카테고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9인조 소녀그룹 소녀시대만은 출장 가능하다는 것이다.
먼저, 이 필자는 홍백가합전 출연자 정보를 연예 프로덕션과 NHK 관계자 루트를 통해 입수했다고 밝혔다.
일본 국내 가수와 노래를 중심으로 꾸며 온 홍백가합전은 K-POP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한류 원년'인 2010년, 동방신기와 빅뱅, 카라 등 홍백가합전 출연이 예상됐지만, 결과적으로 어떤 팀도 출연하지 못했다.
그 뒤에는 NHK 독자적인 판단뿐만 아니라, 홍백가합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대형 프로덕션 오너가 자기 회사의 아티스트를 출연 시키기 위해, K-POP 가수 출연 금지령을 내렸다는 것.
당시, 빅뱅과 카라 등 일본 국내 매니지먼트를 운영하고 있던 K-POP 추진파로 일본 음악 사업자 협회 회장을 맡은 '프로덕션 오기'의 오기 도오루 사장과 유니버셜 뮤직의 관계자도 한류 자리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결국 이 대형 프로덕션 오너의 상대가 되진 못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2011년, 양쪽은 극적으로 화해했고, 대형 프로덕션 역시 K-POP 아티스트를 영입해 한류 카테고리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 해, 동방신기를 포함해 소녀시대, 카라 등 무려 3팀이 일본 최대 가요제에 출연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기세를 몰아 올해엔 빅뱅을 더해 4팀의 홍백가합전 출연이 예상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한일관계 악화를 불러왔고, NHK 마쓰모토 마사유키 회장은 9월 정례회견에서 국민으로부터 반발을 살 우려가 있다며 K-POP 가수의 출연은 없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런 이유로 한류 가수의 출연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도 잠시였다. 10월 초에 방송된 NHK의 음악 방송 'MUSIC JAPAN'에 소녀시대가 출연했다. NHK 사정에 밝은 음악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다른 음악 방송에도 출연할 예정이라 밝혔다는 것이다.
이것은 홍백가합전에 출연을 위한 포석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24일, 도쿄에서 열린 NHK 이시다 켄이치 방송 총국장은 정례 회견에서 K-POP 가수의 홍백가합전 출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정치와 문화는 별개로 생각하고 싶다"고 전제한 뒤, "아직 검토 중이라 뭐라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직접적인 대답은 피했다.
NHK 홍백가합전의 출연자 결정은 CD 판매량과 앙케트 결과도 검토한다. 이시다 국장은 "전체적인 연출 의도도 있고, 방향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할 것"이라고 밝히며, 한류 스타의 출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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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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