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KEPCO, 신 라이벌구도 형성?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새로운 라이벌이 탄생할까?

2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2~2013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아산 러시앤캐시 드림식스 김호철 감독과 수원 KEPCO 빅스톰 신춘삼 감독이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두 감독은 서로를 라이벌로 지목하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선공은 신춘삼 감독이 했다. 신 감독은 가빈이 빠진 삼성화재를 어떻게 상대하겠냐는 질문에 엉뚱하게도 "우리 라이벌인 러시앤캐시는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KEPCO지만 승부조작 여파로 많은 선수들이 이탈해 전력이 크게 약화된 것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김호철 감독도 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우승 후보와 꼴찌 후보를 꼽아달라는 물음에 우승후보로 현대캐피탈을 지목한 뒤 "꼴찌는 우리(러시앤캐시)다. 돈이 없어서 힘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 발언은 KEPCO를 다분히 의식한 말이었다. 김 감독은 이어 "KEPCO는 우리보다 돈이 많다"며 도발했다. 신 감독의 공격을 김 감독이 받아치며 미디어데이에서 새로운 라이벌 구도가 그려졌다.

[김호철(왼쪽)-신춘삼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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