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세호 기자] "잡는 느낌이 있었다면 아웃 하나는 잡지 않았을까"
삼성 라이온즈의 유격수 김상수는 28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6회 최정(SK 와이번스)의 강습타구에 몸을 던져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이어진 1루 악송구로 SK에 역전을 허용한 순간이기도 했다.
29일 4차전을 앞두고 인천 문학구장에서 만난 김상수는 "공을 잡은 줄 몰랐다"며 당시를 설명했다. 넘어지는 충격 때문에 공이 글러브에 들어온 것을 느끼지 못한 김상수는 공이 빠졌다고 생각했고, 2루수 조동찬이 잡았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비로소 자신의 글러브에 공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잡는 느낌이 있었다면 아웃 하나는 잡지 않았을까"라며 "잘 잡아 놓고 엉뚱한 데로 던졌으니 안드로메다에 갔다 온 기분이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나는 괜찮다"고 웃으며 털어내는 그였다.
김용국 삼성 수비코치는 "(김)상수니까 잡았지 다른 사람이면 안타가 됐을 것"이라고 호수비를 칭찬하면서도 "차라리 가만히 있었으면 좋았을 뻔 했다. 어제는 그냥 안되는 날이었다"고 말했다.
[김상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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