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4차전] 송은범, 에이스와 홀드왕 이어준 '열쇠고리'

[마이데일리 = 문학 윤욱재 기자] '에이스'와 '특급 셋업맨'을 잇는 최고의 '열쇠고리'였다.

SK의 선택은 적중했다.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SK는 4-1로 승리했고 투수 기용 적중이 한 몫을 했다.

이날 SK의 선발투수는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마침 SK는 4회말 박재상과 최정의 백투백 홈런 등 3점을 뽑아 3-0으로 앞서고 있었다.

6회초에도 김광현은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이승엽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SK는 과감히 김광현을 교체했다. 그리고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송은범이었다. 김광현이 조기 강판될시 준비해뒀던 '송은범 카드'를 빼든 것이다.

송은범은 폭투를 하는 바람에 무사 2,3루 위기를 맞지만 박석민을 삼진 아웃시킨 뒤 최형우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 2아웃을 수확했다. 3루주자 박한이가 득점, 3-1 2점차로 쫓겼고 정형식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위기는 이어졌지만 조동찬을 삼진 아웃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7회초에도 등장해 이지영과 김상수를 모두 2루 땅볼 아웃으로 솎아낸 송은범은 배영섭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박한이, 이승엽 등 좌타자들이 대기하자 SK는 즉각 박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홀드왕' 박희수는 명불허전의 피칭을 보여주며 8회까지 1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9회초 마무리투수 정우람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날 SK는 김광현과 박희수 사이에 등장한 송은범이 있어 '짠물 마운드'를 과시할 수 있었다.

[SK 송은범이 29일 오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무사 1.2루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문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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