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초등학생 아이를 둔 중국의 한 학부형이 중국 교육계에 만연한 가혹한 체벌에 대해 큰 불만을 표출했다.
중국 광둥(廣東)방송에 따르면 이 지역 둥관(東莞)시에 있는 초등학교에서는 새로 임용된 수학 선생님이 초등학생 소천(小天)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구타해 입술 등 안면부에 큰 부상을 입힌 일이 최근 발생했다.
소천의 모친인 오(吳)여사는 방송에서 "아이가 교복에 피가 많이 묻은 상태로 귀가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수학 선생님의 폭력에 대해 학교 교무위원회에 항의하고 소천이 수술을 받은 데 소요된 비용 및 정신위로비 지급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폭력을 행사한 학교 수학 선생님은 소천이 사고 당일 오후 자습시간에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 딴전을 피우자 혼내켰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천은 갖고 있던 지우개를 바닥에 집어던지면서 선생님의 폭력을 불러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당일 저녁 수학 선생님은 소천을 데리고 귀가해서 부모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 대한 오 여사의 요구에 수긍하는 입장이라면서 “수학 선생님의 직업 도덕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소천은 입술을 십 여 바늘 꿰맸으며 입이 아파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충격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네티즌들은 소천이 자습시간에 책을 열심히 안 본데다 지우개를 교실바닥에 던진 것은 학생으로서 옳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입에 부상을 입은 소천과 학부모인 오 여사. 사진출처 = 광둥위성TV 보도화면 캡처]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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