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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뜨거운 여름을 보낸 런던의 영웅들이 겨울 코트를 달군다.
NH농협 2012~2013 V리그가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KEPCO 빅스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여자부도 같은 곳에서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경기로부터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시즌 여자부에서는 런던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룩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이 또 하나의 볼거리다. 한 팀을 이뤄 올림픽 준결승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낸 선수들은 각자의 팀으로 돌아가 우승컵을 위해 경쟁하게 됐다. 런던올림픽 대표 12명 가운데 해외에 진출해 있는 김연경과 은퇴를 선택한 임효숙, 한유미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의 선수들은 이번 시즌 V리그에서 볼 수 있다.
가장 많은 힘을 받는 팀은 GS칼텍스다. GS칼텍스는 국가대표 가운데 세 명을 보유하고 있다. 올림픽에서 주전 세터 김사니의 백업으로 뛰며 승부처에서 중용되기도 했던 이숙자를 비롯해 레프트 한송이와 센터 정대영이 버티고 있다. 외국인선수 베띠(데라크루즈)까지 돌아온 GS칼텍스는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들이 경계하는 우승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하준임과 주전 리베로 김해란을 중심으로 한 한국도로공사, 올림픽에서 황연주를 대신해 라이트에서 공격력을 폭발시킨 김희진이 성장세를 보인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를 견제할 수 있는 팀으로 평가 받는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8월 수원컵에서도 우승팀 GS칼텍스를 상대로 결승에서 선전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유렵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블로킹 능력을 과시한 양효진이 있는 현대건설도 상위권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올림픽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황연주도 휴식을 취하며 V리그 개막을 기다려왔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흥국생명은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가 있지만 약체라는 평가를 벗지 못했다. 다른 국내 선수들이 분발하지 않으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팀들의 벽을 넘기 힘들다.
한유미가 은퇴한 지난 시즌 챔피언 KGC인삼공사는 유일하게 올림픽 대표가 없는 팀이다. 우승 멤버인 장소연과 김세영에 외국인 선수 몬타뇨까지 빠져나가며 전력 손실이 커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우승을 이끈 박삼용 감독이 떠난 것도 마이너스 요소다.
[런던 올림픽 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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