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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수습기자] 오랜만에 꽁트쇼가 부활했다.
3일 밤 케이블채널 E채널 꽁트쇼 '단단한 가족'이 첫 방송됐다. '단단한 가족'은 한 가족의 코믹한 일상을 2~3분짜리 에피소드들로 엮은 꽁트쇼다. 출연자들의 캐릭터와 가족관계 설정 등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은 유지하되 각 에피소드들을 독립적으로 엮어냈다.
이날 방송에서 '단단한 가족'은 40대 가장인 오광록부터 고등학생인 아들 단우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공감을 이끌어냈다. 아버지 오광록의 추억속의 첫사랑에 관한 에피소드를 비롯해 아들 단우의 학교 선생님과의 에피소드는 남녀노소 모두 공감 가능한 일상 속의 웃기는 순간을 잘 포착해냈다.
배우들의 호연도 빛났다. 특히 극의 거의 모든 에피소드에 출연한 개그맨 유세윤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유세윤은 그 특유의 표정연기와 몸개그 등으로 자칫 밉상이 될 수 있던 한심한 백수 캐릭터를 친근하게 만들었다.
가수 김완선의 변신도 주목할 만했다. 그간 섹시 여가수로서 활약해왔던 김완선은 '단단한 가족'을 통해 욕 잘하는 다중적인 성격의 아줌마로 완벽 변신했다. 몸개그는 물론 쉴새없이 쏟아지는 육두문자까지 깨알같은 웃음을 제공했다.
아직 신인인 배우 한지우나 단우도 자신의 캐릭터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한지우는 극중 예쁘지만 멍청한 여대생으로 나와 제대로 망가졌으며 단우 역시 잘생겼지만 허당 끼가 있는 고등학생으로서 제 몫을 했다.
그간 예능프로그램은 주로 공개 코미디와 리얼버라이어티 등 단편적으로 웃기거나 유행어 하나로 웃음을 전달하는 것이 주를 이뤘다. 따라서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구성으로 중무장한 '단단한 가족'이 꽁트쇼라는 새로운 개그 패러다임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랜만에 꽁트 쇼의 탄생을 알린 '단단한 가족'. 사진출처 = E채널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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