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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조인식 기자]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은 없었다.
대전 KGC인삼공사가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에 완패했다. KGC인삼공사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가진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 0-3으로 완패했다. 2,3세트는 비교적 접전이었지만, 상대가 많은 범실을 했음에도 이를 살리지 못한 사실상의 완패였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통합 우승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통합 우승을 이룩한 멤버 중 팀의 주축이었던 선수들이 대부분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선수뿐만 아니라 팀을 챔피언으로 이끈 박삼용 감독도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가장 큰 손실은 몬타뇨와의 재계약 실패다.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몬타뇨의 부재로 인한 전력 약화는 곧바로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새 외국인 선수 드라간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개막전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이성희 감독은 드라간에 대해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나오지 못했다. 구미 경기에는 나오기 힘들 것이고, 3번째 게임 정도에는 출전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원래 누적된 부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몬타뇨 외에도 KGC인삼공사의 전력손실은 컸다. 팀의 베테랑인 장소연, 김세영과 더불어 한유미까지 한꺼번에 은퇴하며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주전 6명 가운데 4명이 빠져나갔다. 또한 주전 세터를 맡아줘야 할 한수지도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이탈해 전력의 90% 이상이 빠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체적 난국이지만, 돌아올 수 있는 선수는 한수지뿐이다. 그러나 한수지도 당장 복귀하기는 무리다. 이성희 감독은 "한수지는 수술한지 10일 정도 됐는데, 1개월 정도는 목 스트레칭을 할 수 없다고 해서 빨라도 3라운드 후반이 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돌아오더라도 차희선을 보조하는 정도의 역할을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우승을 지켜야 하는 위치지만, 전력은 꼴찌 추락을 막는 것도 장담할 수 없다. 드라간이 특급 외국인 공격수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쉽지 않은 것이 지난 시즌 우승팀 KGC인삼공사의 현주소다.
[지금은 몬타뇨도 없고 한유미도 없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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