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인천 조인식 기자]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휘트니 도스티가 국내 데뷔전에서 괴력을 선보였다.
휘트니는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2~2013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44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IBK기업은행에 2-3으로 패했지만, 위치를 가리지 않는 휘트니의 맹공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휘트니는 공격뿐만아니라 블로킹에서도 상대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휘트니는 블로킹을 4개나 잡아냈고, 서브 에이스도 4개를 만들어내 데뷔전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트리플 크라운을 3세트만 치르며 만들었다는 점은 더욱 놀라운 부분이다.
팀의 운명도 휘트니가 좌지우지했다. 흥국생명은 휘트니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한 1,3세트를 승리했지만, 그렇지 못했던 2,4세트에 패하며 풀세트 승부에 접어들었다. 5세트에서도 휘트니의 범실이 연이어 나오자 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무너졌다.
비록 휘트니는 많은 실수를 범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적중률에서도 뛰어난 면을 보였다. 이날 휘트니의 공격 성공률은 48.64%에 달했다. 경기 내내 50%를 웃돌았으나, 경기가 길어지며 체력이 소모되어 50%를 유지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선수가 첫 경기에서 단 세 세트만을 치르고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한 것은 최초다. 시즌을 앞두고 약체로 평가를 받은 흥국생명도 휘트니를 통해 플레이오프 진입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흥국생명 차해원 감독은 "휘트니가 상당히 성실하다. 4개월 동안 훈련을 빼먹은 적도 없고, 불쾌했던 일도 없었다. 미국 선수들은 중간에 마음이 변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휘트니의 성실함에 대해서는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