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전북의 ‘녹색 재규어’ 레오나르도(26) 앞에 올림픽 영웅 김창수도 고개를 떨궜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부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한 레오나르도는 사실상 2골을 만들며 전북의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 26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후반 13분에는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부산 골문 구석을 갈랐다.
수중전은 레오나르도의 스피드에 날개를 달아줬다. 레오나르도는 수차례 번뜩이는 돌파로 전북 공격에 힘을 실었다. 전반에 나온 대부분의 찬스가 레오나르도가 위치한 왼쪽에서 나온 것이 이를 증명해 준다.
부산의 오른쪽은 런던올림픽서 맹활약을 펼친 김창수가 있는 자리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창수는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부산을 지휘했다. 하지만 김창수도 레오나르도의 돌파에 애를 먹었다. 특히 오버래핑을 나갔을 때 자주 뒷공간을 내줬다.
김창수가 흔들리자 부산의 4백 전체가 흔들렸다.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기던 김창수는 후반 13분 레오나르도에 일격을 당했다. 부산의 볼을 가로챈 드로겟이 레오나르도에게 볼을 연결했고, 레오나르도는 상대 페널티박스 좌측서 김창수를 앞에 두고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부산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승부는 레오나르도와 김창수의 대결에서 승패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동국이 두 골을 넣었지만, 부산에 가장 큰 충격을 안긴 선수는 레오나르도였다. 무엇보다 부산이 자랑하는 김창수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면서 상대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줄 수 있었다.
[레오나르도.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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