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도 중고 신인 열풍을 계속됐다.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세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최우수 선수와 최우수 신인 선수 시상식이 열렸다.
평생 단 한번의 기회. 신인왕의 주인공은 서건창(넥센)이었다. 서건창은 올 시즌 타율 .266 1홈런 40타점 39도루를 기록하며 넥센의 풀타임 주전 2루수로 거듭났다.
주목할 것은 서건창이 올해 입단한 신인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서건창은 지난 2008년 LG에 신고 선수로 입단한 것이 프로 선수로서 내딛은 첫 걸음이었다. 이후 방출 통보를 받은 뒤 군 복무를 마치고 넥센에 신고 선수로 들어왔다. 올 시즌 전까지 1군 기록이 전무해 신인왕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따라서 서건창의 신인왕 수상은 곧 중고 신인이 5년 연속 신인왕을 차지하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지난 2008년 최형우(삼성)는 타율 .276 19홈런 71타점을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2002년 삼성 입단 후 방출의 시련을 겪었지만 경찰청을 거친 뒤 삼성에 재입단해 쾌거를 이뤘다. 2009년에는 이용찬(두산)이 그 주인공이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했으나 2년간 8경기 출장에 그쳤고 2009년 마무리투수로 거듭나 2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2010년 신인왕 양의지(두산) 역시 중고 신인으로 거머쥔 것이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했으나 그 해 3경기 출장에 그친 뒤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010년 타율 .267 20홈런 68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지난 해에도 2010년 삼성에 입단한 중고 신인 배영섭이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다. 배영섭은 2010년 1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지난 해에는 톱타자로 거듭나며 타율 .294 2홈런 24타점 33도루를 올린 바 있다.
역대 최초의 중고 신인왕은 1989년 박정현이었다. 박정현은 1988년 입단해 2년차인 1989년 태평양의 에이스로 거듭나며 19승 10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이동수가 최초였다. 1995년 이동수는 타율 .288 22홈런 81타점을 기록,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2003년에는 현대 이동학이 8승 3패 평균자책점 5.35로 중고 신인왕이 된 바 있다.
[넥센 서건창이 5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12 팔도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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