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박병호가 WBC에 뛰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정규시즌 시상식 MVP 투표에서 유효표 91표 중 73표를 얻어 7표에 그친 장원삼(삼성 라이온즈)을 여유있게 제치고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이 수상으로 박병호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0만원을 거머 쥐었다. 또한 홈런왕, 타점왕, 장타율왕에도 오르며 이날만 29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박병호는 말 그대로 올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133경기에 모두 4번 타자로 나서 타율 .290 31홈런 105타점 20도루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성적을 올렸다. 덕분에 다른 선수들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MVP에 오를 수 있었다.
이제 관심은 자연스레 내년 초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으로 옮겨간다. 하지만 MVP와는 별개로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는 확률이 아주 높은 것은 아니다. 경쟁자들이 워낙 쟁쟁하기 때문.
일단 올시즌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오른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가 버티고 있다. 여기에 수위타자에 오른 김태균(한화 이글스)도 있다. 박병호와 비슷한 유형의 우타 거포 1루수만 두 명이 더 있다. 여기에 성공적인 복귀 첫 시즌 속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이승엽(삼성 라이온즈)도 후보로 손꼽힌다.
그렇다면 박병호의 생각은 어떨까. 박병호는 "정말 국가대표로 WBC에 참가하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다른 선배들께서 저보다 경력이나 성적이 월등히 앞선다.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안다"며 "개인적인 바람은 엔트리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농담 속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비록 현재로서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밀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박병호가 올시즌과 같은 마음가짐 속에 활약을 재현한다면 국가대표 꿈도 머지않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WBC에 참가하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낸 정규시즌 MVP 박병호. 사진=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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