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타블로, “나 때문에 아버지 돌아가셨다” 눈물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에픽하이 타블로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타블로는 5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로 인한 고통스런 과거를 고백했다.

타블로는 “올 초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께서 ‘타진요’ 사건으로 많이 힘들어 하셨다”며 “‘타진요’ 회원들은 나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서울대 졸업을 의심하기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버지께서 2001년 간암 판정을 받으셨는데 10년을 견뎌 간암을 이겨내셨다. 하지만 ‘타진요’ 사건 후 다시 쓰러지셨다”며 “‘타진요’ 사건의 재판이 시작된 날 쓰러지셨던 아버지께서는 스트레스로 인한 뇌 농양으로 수술을 하셨고 올 3월 돌아가셨는데 ‘나 때문에’라는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음악으로 잃어버린 것들은 되찾을 수 있지만 아버지 일은 돌이킬 수 없기에 아직은 내가 현실로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타블로는 “아버지와 나눈 마지막 대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뇌 수술로 병원에 계셨을 때였다”며 “다른 환자들의 태블릿 PC가 부러우셨던 아버지께 태블릿 PC를 사 드리고 사용법을 자세히 설명해 드렸는데 일 관련 미팅 중 아버지께 태블릿 PC 작동법을 묻는 전화가 왔고 나도 모르게 짜증을 냈다”고 아버지와의 마지막 대화를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시고 유품을 정리하던 중 ‘태블릿 PC 완전 정복’이란 책을 발견했다. 아직은 내가 아버지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기엔 두렵다”며 “마지막으로 아버지 유품을 정리할 때 태블릿 PC속에 찍힌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7초 동영상을 발견했다. 아직도 그 영상이 너무도 희안하다”고 털어놨다.

[아버지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인 타블로.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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