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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정지영 감독의 영화 '남영동 1985'가 배급사를 확정짓고 개봉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지영 감독은 지난 10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린 '남영동 1985' 기자회견에 참석해 "배급사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당시 정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나고 관객 반응 여하에 따라 배급사가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 혹시 배급사가 결정되지 않으면 직접 배급을 해야 할 것이다. 메이저 배급사와 다 접촉했다. 아직 그들이 결정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영동 1985'는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자전적 수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기에 배급을 어느 곳에서 맡게 될지에 관해 관심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영화제 이후 '남영동 1985' 축은 배급사가 확정됐음에도 영화를 둘러싼 여러 상황들 탓에 '아직 공개하기에는 이르다'는 이유로 언급을 꺼려왔다.
그러다 지난 5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남영동 1985'의 배급사가 엣나인필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엣나인필름 정상진 대표는 6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가치를 느끼는 사람이 사는 것"이라고 영화 배급을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5억을 가지고 이 정도 영화를 만들라고 하면 정지영 감독님 말고 누가 만들 수 있겠냐. 50억짜리 영화로 생각하고 투자했다"며 "나에게까지 이 기회가 오리라 생각 못했다"고 전했다.
'남영동 1985'는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 간의 기록을 담았으며 박원상, 이경영, 명계남, 이천희, 김중기 등이 출연한다.
특히 지난 10월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을 통해 공개돼 디테일한 고문 묘사 등으로 화제가 됐으며, 정지영 감독의 전작 '부러진 화살'에 이어 또 한 번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흥행할지 주목받고 있다. 오는 22일 개봉된다.
[영화 '남영동 1985' 포스터. 사진 = 아우라 픽쳐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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