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지난 2007년 겨울. 프로야구는 현대 유니콘스의 새 주인을 맞이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그 가운데 KT도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KT는 확고한 창단 의지를 갖고 창단을 구체화했으나 끝내 무산됐고 현대 유니콘스는 투자 회사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손에 넘어갔다.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이장석 대표이사는 우리 히어로즈의 구단주가 됐고 2010년부터는 넥센 히어로즈로 프로야구 8구단 체제의 명맥을 유지케했다.
KT는 약 5년 전의 아픔을 딛고 이제는 프로야구 제 10구단 창단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KT는 6일 경기도 수원시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 제 10구단 창단을 공식 선언하고 이날 경기도, 수원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창단 준비를 본격화했다. 앞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의 동의를 얻는다면 10구단 창단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석채 KT 회장은 "수원시민과 경기도민의 뜨거운 열기를 느꼈다. KT가 제 10구단을 수원에서 창단하겠다는 의지를 발표한다는 것에 대단히 기쁘다"면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의 독려와 지원이 없었다면 KT가 중간에 포기했을 것이다"며 연고지인 경기도와 수원시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 회장은 "KT가 야구단을 운영하려는 시도는 전에도 2차례 정도 있었다"면서 "회사 내부의 강렬한 반대에 부딪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KT는 제 10구단 창단을 준비하면서 내부의 동의를 얻었고 경기도와 수원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프로야구에 발을 들일 준비를 마쳤다.
이 회장은 "당시에는 KT가 통신을 주업으로 했다면 지금은 금융, 미디어 등 폭넓게 활동하는 기업이 됐다"고 말하면서 "이제는 야구단을 훌륭하게 키울 수 있는 재력과 운영 능력을 가졌다. 이에 자신감을 갖고 창단을 선언하게 됐다"고 덧붙여 기업의 성장이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게 된 배경이 됐음을 밝혔다.
[사진 = 김진표 국회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석채 KT 회장, 염태영 수원시장, 남경필 국회의원(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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