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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이번 시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안치홍(22·KIA 타이거즈)의 새 시즌 키워드는 수비와 자신감이다.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팀 마무리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안치홍은 수비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시즌 수비에서 자신감을 잃었다는 안치홍은 수비 자신감 회복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되는 것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은 최악의 시즌이었다"고 말한 안치홍은 "수비 실책 등 아쉬움이 많았다. 스스로 자책하기도 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쌓였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수비에 자신감이 있었는데 올 시즌에는 자신감까지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격에 대해서도 "올 시즌 3할 타율과 두자릿수 홈런을 목표로 했는데 모두 달성하지 못했다. 사실 지난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3할 타율을 목표로 했는데 이루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크다. 홈런도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었다. 모두 아쉽지만 수비 자신감 결여는 내게 너무 크다"고 말하며 이번 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개인 최다 안타와 최다 도루를 달성한 것에 관해서는 "나름 성과라고 생각하면 성과겠지만 수비가 되지 않는 공격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수비에서 완적 낙제점을 받았다. 팀 4강 진출로 이어지는 성적이었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나에게 개인 최다안타와 도루는 팀 4강 실패로 큰 의미가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관적으로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한 안치홍의 이번 마무리 훈련 목표 역시 수비다. 안치홍은 "이번 캠프의 목표는 수비에서 자신감을 찾는 것이다. 자신감을 찾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반복 훈련을 하고 있다. 내년 스프링캠프 때까지 자신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주로 이른 훈련과 추가 훈련을 통해 수비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며 의욕적인 훈련 과정을 공개했다.
타격에는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있다. "시즌 중반에 슬럼프로 타격감이 떨어지며 스윙 밸런스도 무너졌다. 힘을 제대로 싣지 못하고 스윙이 무디어지며 장타도 부족했던 것 같다. 하지만 현재 타격 기술은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폼 등 여타 부분에서 수정할 계획은 없다. 스윙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는 것이 안치홍의 설명.
안치홍은 2013 시즌 목표를 특별히 설정하지 않았다. "내게 수치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괜히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 스트레스만 받았다. 그래서 내년에는 수치를 정하지 않을 것이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 뿐이다. 수비에서 자신감을 찾는다면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안치홍은 다시 한 번 수비를 언급했다.
한편 다가오는 아시안 게임 대표 선발은 안치홍의 또 다른 꿈이다. 대표팀에 선발되고 싶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런 마음이)왜 없겠나. 당연히 욕심이 난다. 하지만 내가 욕심을 낸다고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 안치홍은 "실력을 겸비해야 한다. 대표팀으로 발탁될 수 있도록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수비의 자신감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수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마무리했다.
[안치홍.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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