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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동현(38)이 정통 연극 '1월 40일-해바라기의 비명'(윤혜영 작, 유덕권 연출)에 출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초순부터 공연된 이 연극은 살인을 한 죄수의 고백 형식으로 삶과 죽음의 엇갈린 운명에 대해 얘기하는 내용. 여기서 김동현은 아들 역을 맡아 죽임을 당하고 죽임을 가한 한 가족의 중심에 서서 이를 고백하고 증언하는 주인공으로 호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지난 6일에는 이례적으로 서울 대학로 아트센터 K세모극장에서 각계 VIP 인사들을 초청해 초대 시연도 가졌다. 이날 VIP 초대에는 배우 김수로 곽도원 오달수 송재희 배슬기 김혜진 최은주 전예서 박성은 권성현 김형종 등과 길건(브링더 노이즈)팀, 롤러코스터 푸른거탑팀 외에 이종격투기 선수 육진수까지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김동현과 배우들의 호연에 연극이 끝난후 을 보고 커튼콜 시간에 우레같은 박수를 쏟아냈다.
연극 '1월 40일-해바라기의 비명'은 살인을 한 죄수의 고백으로 시작된다. 한 가정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쌍둥이 동생 둘을 무참히 죽인 그의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 아들이 있다. 그는 자신의 방, 가족과 함께 했던 거실, 그리고 이웃들까지 찾아가며 범인을 잡기 위해 다양한 유추를 한다. 주변인들을 만나기도 하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원한관계에서부터 쌍둥이 동생의 학교와 주변인물들까지 모두 예외대상에서 빗겨나지 않는다. 사건은 마치 플래시 백이 된 것처럼 죄인의 고백에서, 사건의 전말을 알아가려는 살아남은 유일한 가족 아들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관객은 막이 올라가면서부터 무대에 속해진 모든 장치들을 사실이라고 믿게 되고, 연극을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주어지는 정보와 그것을 수용하기까지의 과정을 비틀려고 한다.
윤혜영 작가는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충격을 주고 싶다"며 "연극을 보는 사람 모두가 눈에 보이는 진실만을 바라보는 것을 파괴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덕권 연출가는 "스릴러의 긴장감과 코미디의 즐거움, 함축적인 시가 담고 있는 아름다운 감성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과 그 전달을 위하여 무엇보다 진실된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재미와 감동 예술성을 모두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전 드라마 '로드넘버원' '신드롬' 등에 출연했던 김동현은 최근 '메디컬 루나틱'과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로 뮤지컬에 진출했다. 하지만 정통 연극은 이번의 '1월 40일'이 처음이다. '1월 40일-해바라기의 비명'은 아들 역을 맡은 김동현-김동준 외에 송영재, 신담수, 서유림, 김화영, 김경미, 박일룡, 박정림, 윤성원, 배보경이 출연하고 있다.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내년 2월 3일까지 장기 공연된다.
[사진 = 연극 '1월 40일-해바라기의 비명' 포스터(위), VIP 초대에 참석한 김수로, 오달수, 곽도원(아래사진, 왼쪽부터)]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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