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승부사 기질이 대단했다"(홍성흔) "구름 위에 있는 존재같다"(조성환)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홍성흔과 조성환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호주 퍼스 히트와의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B조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구대성에 존경심을 드러냈다.
올해 한국나이로 44살인 구대성은 2010년 한화에서 은퇴 후 호주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아시아시리즈에도 임대 선수로 퍼스 히트에 합류했다.
홍성흔은 구대성에 대해 "자기만의 고집과 아집이 있다. 그런 강심장은 처음 봤다"며 "나이를 먹으면 성적이 부진할 경우 곧바로 밀려난다. 그걸 이겨내고 호주까지 간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존경하는 마음을 보였다.
또 "승부사 기질이 대단했다"며 "시드니올림픽 때 (구)대성이 형 말로는 내 리드에 따랐다고 했지만 사실 형은 일본 타자들을 상대할 줄 알았다. 국제대회에서 잘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환도 시드니올림픽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후배들에게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일본전에서 (구대성이) 호투했던 기억이 남아 았다. 구름 위에 있는 존재같다"며 "타석에서 다시 만난다면 가슴이 떨릴 것 같다"고 털어놨다.
베테랑 조성환에게도 구대성은 전설적인 존재였다. 그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타석에서 상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함을 느낀다"며 "박찬호 선배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또 호주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개인적인 도전일 뿐 아니라 후배들에게 새 길을 열어줬다"며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는 구대성.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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