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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수습기자] KBS 2TV '청춘불패2'가 결국 폐지된다.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청춘불패2'는 오는 17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폐지수순을 밟는다.
걸그룹을 내세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청춘불패' 시즌 1 역시 한자릿수 시청률을 이유로 폐지 된 바 있다. 이후 KBS는 시즌2 제작에 난색을 표했으나 '청춘불패' 마니아층의 요청으로 시즌 2가 제작됐다.
이에 제작진은 시즌 1 보다 더욱 막강한 걸그룹 멤버들과 부족한 예능감을 매우기 위해 개그맨 이수근과 붐, 김신영에 이영자까지 MC로 투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보였다.
'청춘불패2'는 소녀시대 써니와 효연, 카라 강지영, 미쓰에이 수지, 에프엑스 엠버, 씨스타 보라, 레인보우 고우리, 쥬얼리 예원이 출연하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멤버들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처럼 시즌 1보다 더욱 강력해진 '청춘불패2'의 실패 이유는 무엇일까. 시즌 1 같은 '스타 탄생'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시즌 1에서는 야한 개그를 잘하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가 성인돌이라는 별명을, 씨크릿의 한선화는 백치미를 강조한 백지선화를 얻는 등 '아이돌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청춘불패'를 통해 높은 인지도를 얻는데 성공했고, '청춘불패' 마니아층 구축에도 높은 역할을 했다.
반면 시즌 2에서는 각 멤버들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보여줬다. 훈훈한 외모로 여성팬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보였던 MC 지현우는 부족한 예능감과 진행능력으로 애초에 계획했던 여성팬들의 관심얻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수근 역시 웃음과 진행이 보장되는 개그맨의 투입으로 많은 기대감을 모았으나 멤버들 캐릭터 탄생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또 '청춘불패2' 중간에 하차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수근의 하차 이후 투입된 이영자는 기존 그의 전형적인 윽박지르는 캐릭터만 보여주면서 색다른 '청춘불패2'를 만드는 것에 실패했다.
'청춘불패2'는 '어촌마을'로 기획을 잡았던 처음과 달리 중반에 시간대 변경과 이영자의 투입, 여름특집 '청춘민박'으로 교체하는 등 많은 변화를 단행했으나 시청률 4~5%를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청춘불패2'는 시즌 1보다 약하다는 평가와 함께 아쉬운 종영을 맞게 됐다.
[지현우-이수근-붐, 엠버-예원-우리-효연, 강지영-보라-수지-써니(위로부터). 사진 = KBS 제공]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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