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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연기자의 길, 조바심 나지 않았어요."
과거 원조 걸그룹 핑클의 멤버로 최정상의 인기를 경험했던 이진. 그녀가 연기자로 인정받기 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그녀는 조바심 내지 않고 묵묵히 연기했다.
"공백기에 저는 우울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주변에서 봤을 때 우려를 했죠. 성격이 그렇게 조바심 내는 성격이 아니에요. 신앙도 있고 부모님께서 많이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어요. 그런 욕심이 있었다면 제 자신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핑클이라는 그룹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런 경험이 있어서 더 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진은 원래 연기가 꿈이었다. 핑클로 데뷔하기 전부터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 많은 시간을 지나 자신의 꿈을 찾은 이진은 즐겁고 행복하다.
"원래 연기가 꿈이었어요.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기 때문에 대학도 그쪽으로 가려고 준비했어요. 연기 학원 다니다가 준비하고 있는 중에 핑클을 하게 됐죠."
▲"아직도 절 못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제 세월이 많이 흘렀다. 핑클의 이진은 더 이상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 그녀를 못 알아보는 사람도 많았다. 이진은 지난 4월, 자신의 미투데이에 햄버거 사러 갔다가 사람들이 못 알아봤다고 굴욕담을 밝히기도 했다.
"아직도 못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요. 모자를 쓰면 특히 그래요. 좋을 수도 있고 섭섭할 수도 있지만 편하게 다닐 수 있어서 좋아요.(웃음) 오래된 팬들은 가족 같은 마음으로 늘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줘요. 특히 이번 영지 캐릭터에 대해 좋은 반응이 많았어요."
연기자로 인정받기 까지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해온 이진. 그녀에게 부모님은 최고의 응원군이자 냉철한 심사위원이었다. 그런 그녀가 '대풍수'로 부모님께 인정받았다.
"부모님께서 제가 나온 작품을 모두 보시는데 정말 냉정하세요. 항상 '너 대사가 빨랐어' 등의 말을 하며 지적해주세요. 아빠가 특히 인색하신 편인데 이번 '대풍수'는 편하게 잘 보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진은 '대풍수'를 통해 이전보다 조금은 자유롭게 자신의 역량을 펼쳤다. 연기자로서 주목받고 있는 그녀이기에 다음 작품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아직 다음 작품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어요. 역할의 비중을 떠나서 캐릭터가 좋으면 다 해보고 싶어요. 굳이 하고 싶은 역할을 말하자면 보이시한 역할이 해보고 싶어요."
이진은 핑클 시절부터 많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예능의 달인이다. 예능은 그녀에게 더 이상 생소하지 않다. '어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녀의 답은 연기에 푹 빠져 있는 사람의 모습이었다.
"예능 이미지가 연기할 때 조금 방해가 됐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때는 예능 이미지를 벗고 싶더라고요. 연기를 잘해서 극중 캐릭터로 보여줬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지금은 연기자로서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지 예능과 연기를 다 잘하는 사람이 진짜 부러워요."
'대풍수'는 이진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됐다. 그 무엇보다 그녀의 연기자로서 역량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에서 남는 것이 많은 작품이었다. 이진은 지금처럼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갈 것이다.
"연기는 평생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조바심 낫던 적도 없고 평생 하고 싶단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조바심 난 적도 없어요. 시간이 흐르는대로 그때 그때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며 평생 연기하고 싶어요."
[이진.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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