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로리 영상물을 구하지 못했다. 죄송하다.”
한국 챔피언 삼성이 9일 대만 챔피언 라미고 몽키스와의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A조 예선 첫 경기서 3안타 빈공에 시달린 끝에 0-3으로 패배했다. 삼성은 10일 중국 올스타와 최종전을 치르지만, 이미 라미고가 2연승을 거두는 바람에 결승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경기 후 류 감독은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해서 야구 팬들에게 죄송하고 미안하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일주일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경기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 실책도 나왔지만, 상대 선발투수를 공략하지 못한 게 패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만 선수들의 영상물을 다 구했는데 그 선수 것만 구하지 못했다. 영상물을 못 본 게 아쉽다. 제구도 좋고 포크볼로 삼진을 잡는 능력도 좋더라. 사사구도 없었다. 용병이지만, 로레를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0-1로 뒤진 7회 무사 2,3루 위기에서 권혁이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승부가 넘어갔다. 이에 오승환을 넣으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그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중간 투수 중 좋은 선수가 많다. 오승환 투입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권혁이 막아주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실패했다”라고 했다.
이로써 류 감독은 감독 취임 2년만에 처음으로 단기전 시리즈에서 아픔을 맛봤다. 지난해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했고, 올 시즌에도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시아시리즈서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류 감독은 “아쉽다. 대만야구가 많이 올라온 느낌이고 대만 중간 투수들을 보고 싶었는데 용병투수가 완투한 게 우리에겐 아쉬웠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이어 사회자의 인터뷰 마무리에 “죄송합니다”를 외치고 급하게 자리를 떴다. 자리를 뜨는 류 감독의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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