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원준이 관건이다.
롯데가 일본 챔피언 요미우리를 상대로 결승전 진출을 도전한다. 롯데는 요미우리와 10일 낮 12시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B조 예선 2차전서 격돌한다. 객관적인 전력은 롯데가 한 수 아래다. 그래도 그냥 무너지라는 법은 없다. 선발 고원준이 최대한 버텨준다면 승산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단기전 성격의 이번 아시아시리즈서 결국 선발투수가 중요하다는 게 드러났다. 삼성은 대만 용병 선발 마이크 로리를 전혀 공략하지 못해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호주도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클라켓 앤서니를 내세워 요미우리 타선을 꽁꽁 묶었다. 요미우리도 앤서니에게 꼼짝 못하다 경기 후반 힘겹게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일단 선발 고원준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는 올 시즌 3승 7패 평균자책점 4.25로 부진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물러섰다. 2010년 대륙간컵에서 3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2.25을 기록한 게 국제대회경험의 전부다. 고원준은 대체로 올 시즌 소위 ‘긁히는’날엔 언텨쳐블급 투구를 했지만, 반대의 경우 일찍 무너지곤 했다. 시즌 초반 변화구에 맛을 들여 직구 스피드가 떨어졌지만 막판에는 많이 회복했다.
고원준이 요미우리 타선을 최대한 상대로 버텨낸다면 경기 중반 불펜 투수들을 투입해 승부를 걸 수 있다. 요미우리 타선이 퍼스히트전 막판 실전감각이 살아났지만, 롯데 마운드는 분명 퍼스 마운드보단 한 수 위다. 불펜 핵심 강영식과 정대현이 빠졌고 김성배는 팔꿈치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최대성과 김사율, 이명우, 이정민 등이 있다. 타선도 김주찬을 빼고는 베스트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
반대로 롯데로선 고원준이 요미우리 타선에 일찍 무너질 경우 승리 가능성은 뚝 떨어질 전망이다. 요미우리 선발은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사와무라 히로카즈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올 시즌 10승 10패 평균자책점 2.86, 탈삼진 138개로 5위를 차지했다. 일본시리즈서도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93으로 활약했다. 롯데가 승기를 빼앗긴 상황에선 44홀드로 센트럴리그 홀드 1위를 차지한 야마구치 테츠야, 세이브 3위를 차지한 니시무라 켄타로 등이 줄줄이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여러모로 롯데의 임무가 막중하다. 한국 챔피언 삼성은 라미고에 일격을 당해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마저 탈락할 경우 한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서 남 좋은 일만 시켜주게 된다. 대회 흥행도 사실상 롯데에 달렸다. 롯데가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할 경우 결승전 흥행이 잘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제 모든 한국야구 팬들은 고원준의 어깨만 쳐다보고 있다.
[요미우리전 선발투수 고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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