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아흘리, 침대축구 펼칠 여유도 없었다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울산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완파하며 아시아 정상에 등극했다.

울산은 10일 오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아흘리와의 2012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울산은 이날 경기서 곽태휘 하피냐(브라질) 김승용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최강 전력을 과시했다.

울산은 이날 경기서 경기 초반부터 알 아흘리 골문을 강하게 두드렸다. 울산은 전반 12분 만에 곽태휘가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곽태휘는 김승용이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알 아흘리 골문을 갈랐다.

전반전을 앞선채 마친 울산은 후반전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22분 하피냐가 김신욱의 헤딩 어시스트를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8분 후에는 김승용이 강력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의 막강한 경기력에 밀린 알 아흘리는 고의적으로 시간을 지연하는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를 펼칠 여유도 없었다. 경기 초반 울산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알 아흘리는 반격을 노렸지만 이렇다할 공격조차 펼치지 못한 채 울산에 고전했다. 또한 알 아흘리 선수가 경기장에 누워있으면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 2천여명의 팬들이 일제히 야유를 쏟아내며 경기를 재촉했다. 그 동안 중동팀은 A매치나 AFC챔피언스리그 경기서 한국이나 K리그 팀들에게 앞서고 있을 때 경기장에 드러 누워 일부러 시간을 지연한느 침대축구로 재미를 봤다. 반면 울산의 막강한 화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알 아흘리는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침대축구를 펼칠 여유조차 없이 완패를 당했다.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 장면.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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